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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Note/B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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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의 적정 춘화처리 방법 연구노트 #번외 이전 까마중 종자의 적정 춘화처리 연구는 불완전하게 끝났다. 전체적인 종자의 발아율이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능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일단 첫 번째. 실험 자체가 빛이 잘 들지 않고 온도도 낮은 자취방에서 겨울에 진행되다 보니, 종자 자체가 발아하기 좋은 기온 등 환경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 벌초 전에 종자를 급하게 채취했다. 종자와 열매 자체가 잘 익지 않았기 때문에, 발아 자체가 별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두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필자는 실험 후 남은 종자를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실험 종료시까지 발아 테스트를 하지 않고 계속 Stratification 상태였던 종자, 그리고 Stratification 0~4주차에서 발아 테스트 후에도 발아하지 않은 종자들을 각각 모..
까마중의 적정 춘화처리 방법 연구노트 #8(완) 문제는 여기 있다. Stratification을 4주나 진행했는데, 아직도 10% 미만의 발아율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Stratification 6주차에 5-90% 정도의 발아율이 나타난다는데, 4주차에 10% 미만은 기간 부족만의 이유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연구 진행 중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가진 종자는 두 가지 표현형을 가진다. 하나가 다른 하나에 비해 조금 크다. 조금 큰 종자를 추적해보니, 그렇지 않은 종자는 지금까지 단 하나 외에는 발아하지 않은 반면, 이 큰 종자는 4주차에서는 모두 발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조금 큰 종자는 다 익은 종자인 반면, 나머지 종자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종자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종자를 수확하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15..
까마중의 적정 춘화처리 방법 연구노트 #7 각 Scarification 후의 Stratification 4주차인 까마중 종자들을 얻어, 발아 환경에서 발아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이후 햇빛에 잘 닿도록 창가로 옮겨주었다. 이전과는 다른 남동향의 본가의 창가이며, 햇빛도 더 잘 들어오고 기온도 더 잘 유지되는 곳이다. 발아 유도를 120시간 진행한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다. 놀랍게도 모두 두 개씩의 종자가 발아했다. ANOVA 분산분석 결과, Stratification 기간이라는 변인에서 유의미한 영향 차이가 나타났다. 반면 Scarification에서는 예상대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교호작용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과를 정리해보면, 결론적으로 Stratification 처리, 2℃의 냉장고에서 습윤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은 까마중 종자의 ..
까마중의 적정 춘화처리 방법 연구노트 #6 Stratification 3주차의 종자의 발아 유도를 120시간 진행한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다. 딱 하나, 시트르산 처리군에서 하나의 종자가 발아했다. 여전히 발아율은 낮다.저번에 발아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실험 중간에 갑자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진 사고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이번에는 온도를 최대한 유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날씨가 추운 영하에서 유지되었고, 자취방을 비우는 동안 실험을 진행하던 방의 기온도 18도 정도까지 떨어졌으며, 그 상태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아직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계속 Stratification 기간을 늘려가며 Scarification 방법에 대한 비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다만 발아 환경을 '더 따뜻하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문제는 이를 ..
까마중의 적정 춘화처리 방법 연구노트 #5 Stratification 2주차의 종자의 발아 유도를 120시간 진행한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다. 앞에서와 달리 아무것도 발아하지 않았다.사실 발아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실험 중간에 갑자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진 사고 때문일 수도 있다. 날씨가 급격히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실험을 진행하던 방의 기온도 12도 정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아직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계속 Stratification 기간을 늘려가며 Scarification 방법에 대한 비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이후 각 Scarification 후의 Stratification 3주차인 까마중 종자들을 얻어, 발아 환경에서 발아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이후 햇빛에 잘 닿도록 창가로 옮겨주었다. 단, 하루 정도만 햇빛이 닿도록..
까마중의 적정 춘화처리 방법 연구노트 #4 Stratification 1주차의 종자의 발아 유도를 120시간 진행한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다. 놀랍게도 대조군(물 처리)에서 30개 중 2개의 종자가 발아했다.오히려 다른 Scarification 방법에서는 종자가 발아하지 않았다. 다만 이 정도는 아직 유의한 차이가 아니므로, 계속 Stratification 기간을 늘려가며 Scarification 방법에 대한 비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다만, 2주차 실험을 마무리한 직후에 포스터 제출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막상 발표는 제출 순이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에 제출하여 3주차 실험 마무리 후로 미룰 수는 있으므로, 일단 그렇게 진행하고자 한다. 이 연구 노트들 역시 포스터에 같이 QR코드로 넣어주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진행할 생각이다. 이후 ..
까마중의 적정 춘화처리 방법 연구노트 #3 시작하기 전에, 안타까운 일 하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안타깝게도 잘 익은 까마중 열매를 추가로 얻을 수 없었다. 아파트 단지의 까마중은 결국 모두 벌초당했고, 그 외의 위치에 있는 까마중들은 아직 다 익지도 않았다. 이러면 까마중은 이 추운 날씨까지 안 익는 게 정상인가 싶다. 까마중을 제초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까마중이 다 익을 때쯤이면 애벌레들이 나타나, 까마중의 잎과 열매를 먹으며 나방으로 성장하게 된다. 필자도 까마중을 여러 번 봤지만, 10월 말에는 거의 항상 애벌레가 한 두마리 씩 붙어있는 것을 봤다.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 이미 가지고 있던 종자가 다른 실험들을 진행하기에 아주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Stratification 매 주마다 종자 30개씩을 발아 시험에 들게 할 수..
까마중의 적정 춘화처리 방법 연구노트 #2 0주 stratification 후 발아 실험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48시간 후의 변화를 관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일단, 24시간마다 물을 보충해주는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물이 잘 마르는 느낌이 든다. 일단 48시간 후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이, 어떤 종자도 발아하지 않았다.날씨는 내내 거의 맑음이었고, 하루 정도만 비가 잠깐 오는 수준이었다. 일광량의 통일이 어렵다는 점을 이후에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시간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빛의 자극은 보통 잠깐만 있어도 종자의 발아를 유도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 이에, 다시 48시간을 기다려, 96시간 후의 0주차 stratification 결과는 다음과 같다. 마찬가지로 어떤 종자도 발아하지 않았다.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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