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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Note/Biology

까마중의 적정 춘화처리 방법 연구노트 #3

시작하기 전에, 안타까운 일 하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안타깝게도 잘 익은 까마중 열매를 추가로 얻을 수 없었다.
아파트 단지의 까마중은 결국 모두 벌초당했고, 그 외의 위치에 있는 까마중들은 아직 다 익지도 않았다. 이러면 까마중은 이 추운 날씨까지 안 익는 게 정상인가 싶다.
까마중을 제초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까마중이 다 익을 때쯤이면 애벌레들이 나타나, 까마중의 잎과 열매를 먹으며 나방으로 성장하게 된다. 필자도 까마중을 여러 번 봤지만, 10월 말에는 거의 항상 애벌레가 한 두마리 씩 붙어있는 것을 봤다.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 이미 가지고 있던 종자가 다른 실험들을 진행하기에 아주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Stratification 매 주마다 종자 30개씩을 발아 시험에 들게 할 수 있게 되었다.
Stratification 1주차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종자를 30개씩 모아 똑같이 발아 환경(15~22도 상온, 햇빛 아래, 수분 존재)에 두었다.

Startification 1주차 까마중 종자들이 발아 환경 상태로 창가에 배치된 모습.

그리고 48시간 발아를 유도한 후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Stratification 1주차, 발아 유도 48시간 후 까마중 종자의 모습.
Stratification 1주차, 발아 유도 48시간 후의, 시트르산 처리되었던 까마중 종자의 모습.

안타깝게도 아직도 종자가 발아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쯤되면 필자가 종자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거나, 아니면 열매가 사실 다 익은 열매가 아니었거나 하는 이상한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른 연구들을 보면 Stratification 없이도 말린 상태로 9개월 보관한 종자의 절반 정도가 일반적으로 발아를 한다. 그럼 지금 이 종자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이 종자를 앞으로 72시간 더, 총 120시간 보관하여 확인해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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