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0 ~ 2021.05.11
이 글은 필자가 2021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작성한 글로, 글의 진행이 서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실제 경험과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신뢰하셔도 좋습니다. |
이번에 읽은 책은 박태현의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이다. 리더십에 대한 책 중에서도 이 책은 목차를 보면 ‘실제 회사와 같은 사회생활’ 분야에서의 리더십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어느 회사의 팀장이 되었을 때의 상황에 대해서 팀원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알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실제 사회생활에서 정확히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인데, 그 내용을 다루는 것 같아서 관심이 생겼다.
실제로 읽어보니 박태현이라는 이 책의 작가는 리더십 특강과 설계를 많이 해 본 조직개발 전문가였다. 역시 이 책의 내용은 <리더의 조건>과는 반대로 실무에 집중되어있었으며, 그래서 현실적으로 반드시 잃어서는 안 되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리더의 행동 양식과 목표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게다가 정말 놀라웠던 점 중 하나로, 읽으면서도 바로바로 도움이 될 정도로 실용적인 내용이 많았다.
내 주제 통합적 읽기 주제는 ‘리더가 사람과 함께하는 법’이었다. 이것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나는 스타트업이라는 꿈이 있다. 내가 지금처럼 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생명과학 등에 대해 계속 경험하고 배우다 보면, 언젠가는 그런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생활을 더 나아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유명한 창업가 중에는 우리 학교에서 R&E로 진행한 내용을 발전시켜 창업에 크게 성공하신 분도 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생겼었고, 지금은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진행하고 창업 관련된 많은 책을 읽어보고 있을 정도이다.
창업을 한다면 반드시 팀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셀트리오니즘>이라는 책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현재 거대 제약 기업인 ‘셀트리온’을 세운 서정진 전 회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어떻게 생물 비전공자가 바이오 업계에 창업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키워냈는지를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고 서정진의 리더십에 크게 놀랐다. 서정진 회장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자사 및 자사의 임직원들에게 투자를 했는지가 놀라웠을 뿐만 아니라, 얼마나 임직원이나 사람을 잘 다루는지, 그리고 어떻게 몇몇의 사람이 그를 따라서 움직였는지가 굉장히 놀라웠다.
하지만 나는 특히 일을 할 때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보통 나 혼자 하거나, 아니면 각 구간을 따로 나누어 내 부분만큼은 완벽하게 하고 싶어 한다. 게다가 누군가에게 나는 절대 지시하지 못한다. 혹시 내가 좋지 않게 보일까봐 부탁하는 것도 어려워할 정도이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그런 상황은 내가 만약 누군가와 함께 창업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일어난다. 그래서 내가 만약 창업을 한다고 하면, 나도 그런 리더가 될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리더십 중에서도 사람들과 함께하는 법, 특히 상대방을 어려워하지 않고 함께 ‘일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게다가 당장 학생회장이 되면서, 나는 나 혼자서 필요한 일을 듣고 전달하며 일하면 될 줄 알았던 것과 달리, 학생회와 대의원회라는 그룹이 있고 내가 그들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때문에 주제를 잡은 때만 해도 나는 이 동업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내가 주제를 ‘리더가 사람들과 함께하는 법’으로 잡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책의 내용은 설명하였듯이, 실제 리더로서 활동할 때, 각각의 상황과 목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주 자세히 적어주었다. 그 중에서는 진짜 회사에서 재무나 인사와 같이 구체적으로 있는 내용들도 있는 반면, 나라도 시도해볼 수 있는 가벼운 내용들도 있었다. 이 중에서 앞으로도 내가 기억해두어야 할 것 같은, 인상이 깊었던 내용들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가장 먼저, 리더가 새로 나타나면 해당 그룹은 반드시 혼란을 가지며, 이를 빠르게 잠재울 수 있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한다. 안심에 의해 이전의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리더는 좋지 않다고 한다. 필요한 것만 받고, 아닌 것은 버리라는 식의 설명이었다.
아마도 지금 학생회는 혼란을 가졌다기보다도 관심이 크게 없거나, 이미 무뎌졌거나 한 것 같다. 나에 대해서 기대하는 사람은 교장선생님을 제외하면 그렇게 없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지금 당장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느낌이 조금 있다. 하지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방법을 알고 싶었다.
그 다음으로서 팀원을 파트너 삼아 존중할 것. 그리고 자신이 도움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채울 것. 팀원을 존중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다만 나도 아마 내 지식을 자꾸 믿으려고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내가 내 시각을 적당히 내려놓고, 모두의 시각을 믿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졸업앨범을 각자 촬영하자는 생각 역시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날 포함해도 몇 없었다. 그런 식으로, 가능한 한 모두의 의견을 듣고 움직여야 하는 것이 리더 아닐까. 지금 내가 가지는 고민은 대체 누구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전문성, 비전, 건강, 스타일, 직업윤리 등은 리더의 일을 하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 중에서 특히 스타일을 챙기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최근에 살짝 느낀 적이 있다. 우리 학교 정복을 입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내 겉모습과 이미지가 크게 바뀐 것을 느꼈고, 이전 회장 선배가 그랬듯이 나도 정복을 자주 입고 다녀야겠다 싶었다. 확실히 겉의 모습이 내 리더십을 크게 결정할 것 같다. 자신 있게 다니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늦지만 않았다면 다행이지만.
또한 팀원들이 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많은 것을 위해 팀원들을 우선 믿어야 한다고 한다. 작은 규칙을 정하여 지키게 하고, 가끔씩은 그냥 열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업무의 경우는 진행 상황만 확인하면 된다. 또한, 새로운 팀을 비판하지 말고, 바꾸려고만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팀을 존중하고, 루틴을 정하라. 회의의 진행에서는 모든 의견을 존중하여 회의를 촉진하고, 결정권을 가지지 말라. 최근에는 다양한 것이 더 필요하다.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일부 친구들에게 맡기면 된다. 다만 나는 다른 친구들에게 맡기는 것을 미안해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불안해하고, 자꾸만 내가 다 하려고 하는 그런 문제가 있다. 이 책에서는 맡기는 것에 관한 건 아니더라도, 일단 팀원을 믿어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정곡을 찔린 기분이었다. 함께 하는 친구들을 믿는 것부터 도전해봐야겠다.
특히 팀을 비판하지만 말고 칭찬하라고 했다. 나는 시작부터 학생회 친구들이 거의 친하지 않은데다 교장선생님 간담회 계획을 컨트롤하려는 모습과 대의원회에서의 실수 등에 의해 많은 부담을 느꼈다. 사실 일하는 것 자체도 거부하는 분위기라 팀이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지만, 어쩌면 내가 시작부터 너무 방어적이고 대립적인 태도로 나섰기 때문일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잘 지내고 나면 충분히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다음이 온다면 지금보다는 더 상황이 좋을 것이 분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함께하는 친구들은 이미 다른 일로 잔뜩 바쁜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팀은 반드시 목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팀의 업무가 전체적으로 혼란에 빠진다고 한다. 팀의 미션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팀의 고객과 고객에게 하고자 하는 기여. 좋은 목표 설정에는 SMART 기준과 OKR 방법이 있다는 점을 새로 배웠다. 팀의 목표는 가급적 3가지 이내로 유지하라. 또한 목적이 잡히면 팀원의 역할이 잡힌다. 이를 ‘핵심 행동’으로 원칙화하면 팀의 퍼포먼스가 더 좋아진다고.
팀의 목적, 팀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장 명쾌한 답변이었다. 앞으로도 이를 꼭 잊지 않고, 할 일을 나눌 때마다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보면 회사는 큰 목적 하나를 위해 작은 목적들이 존재하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부서가 나눠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새로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우리 학생회의 목적이라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학교의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나누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적어도 핵심 행동은 잡을 수 있다. 친구들의 문제를 최대한 듣기, 해결 과정과 문제를 잘 알리기 등. 이렇게 팀의 목적을 잡아보니, 우리의 고객이 모든 학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고객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더더욱 놀라웠다.
앞으로는 일보다는 생각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의미가 적은 과정을 줄이고, 팀원들의 집중도를 올리며, 역량 수준을 확인하여 팀원의 과도한 업무 시간을 줄여야 한다. 팀이 사무실에 있을 이유는 매우 적어질 것이라고. 팀원들은 항상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상태가 좋으며, 생각을 하는 업무의 특성 상 리프레시는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활동을 접하게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생각의 특성 상 업무에서 제대로 된 고민을 하나 심어준다면, 해당 직원은 집에 가서마저도 고민을 해줄 것이다! 이 점이 정말 놀라웠다.
Think Hard, 아이디어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팀의 경우에는 당연히 충분한 양의 휴식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직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라는 엄청나게 전략적인 방법은 처음 배웠다! 내가 우리 학교 친구들을 꼭 이용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문제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 창출이었다. 학생회에서도 가능하면 문제 해결 방법을 학급회의로 내리고 다시 올리는 방법을 이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렇게 보니, 학생회 친구들 단계에서도 내용을 공유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학생회의 목적은 문제 발견 및 해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이번 학생회 간부회의 마지막 내용은 이게 좋을 것 같다.
팀원과 함께 잘 일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그 무엇보다도 험담을 주의하라. 다른 공간에서 팀원을 절대 욕하지 말고, 가능하면 스토리를 잘 설계해서라도 자신의 팀을 칭찬하라. 절대로 일부에게 편애하지 마라는 내용도 있었다. 차라리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라는 말도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다른 팀원을 절대 욕하지 마라, 나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욕하지 않고 살아왔다. 뒷담에 대해 거부감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 다음, 외부의 사람들에게 친구들을 칭찬하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앞으로도 자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러한 생각도 앞으로도 평생 가지 않을까 싶다.
준비가 쉬운데도 팀에게 확실한 효과를 가져와주는 여러 변화를 알려주는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팀원들의 책상에 화분을 넣어주면 그곳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따뜻해진다던가, 사내 강사라는 직종 이름을 ‘마스터’로 바꾸어서 그 이미지를 바꾸고 사내 강연의 효과를 높인다던가. 이런 건 꼭 몇 가지 배워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고객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고객은 이미 이 상품과 배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무엇이 불편한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따라서 직원들이 고객에게 더 나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다양한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이것은 이 전에 많이 읽었던 스타트업 관련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 중 하나인데, 여기에 다시 나올 줄은 몰랐다. 굉장히 놀라웠다. 실제로 학생회 활동에서 동일한 것을 느꼈던 적이 있다. 학교 친구들은 어떤 점을 바꿀 수 있는지 모른다. 갑자기 콘크리트 부수기부터 시작하자는 친구가 있는 반면, 작은 예산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불편함을 불평하면서 그러려니 하는 친구들도 있다. 이런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창업과 같은 방향의 훈련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러려면 불편함에 민감해야 한다는 말을 다른 곳에서 들은 적이 있다.
팀원과의 면담, 원온원 미팅은 항상 필요하다. 팀 경영에 있어서 팀장에게 가장 필요하다. 구성원 각각에게 정성을 쏟는 만큼 사전 준비는 철저해야 하고, 분위기는 부드러워야 하며, 비판이나 자기 이야기, 특히 다른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안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구성원 개개인에 대해 관심을 두라고 하고, 특히 각각의 팀원과 일대일 면담을 자주 진행하라고 한다. 면담이 여러 번 나와서, 주제만 다르게 하고 매주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사실 사람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기 어려워하는 내 특성 상, 어떻게 구성원들을 하나하나 챙길 수 있을까 생각하기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각 구성원들이 곧 팀을 이루는 만큼 이들에 대한 관리 역시 중요하다는 점은 당연히 동의한다. 이전에 <리더의 법칙>에서 보았던 것처럼, 결국 회사의 1순위는 고객이 아니라 직원이라는 점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가 스타트업을 꾸린다거나 하면, 어떤 모습의 팀을 맡게 될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지만, 그래도 구성원들이 하나하나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반대로 지금 현재 상황에서 구성원들에 대해 생각하자면... 개개인에 대한 이러한 관심도 결국은 부담이 되거나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기도 하다. 3학년 학생부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이런 방법은 별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야기를 듣는 거라면 지금까지 해온 방법대로 진행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지금까지 내가 그나마 리더로 인정을 어느 정도 받는 이유도, 이야기를 듣기라도 하니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팀원에게 일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 있다는 것은 진짜 처음 알았다. 그냥 일을 주는 경우는 불만을 만들지만, 모든 일이 가지는 ‘숭고한 이유’를 구성원에게 전달하여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면 구성원은 일을 적어도 확실하게 처리한다. 일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ARCS가 제일 중요하다. 먼저 일의 배경을 설명하고, 해당 구성원이 적임자임을 설명하며, 해당 구성원이 잘 할 것이라 믿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 뒤에 있을 보상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일을 맡기는 방법, 이것 하나만큼은 꼭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담당자로서 일을 맡기는 데에 이만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 확 느껴졌고, 게다가 지금 당장만 해도 학생회 친구들에게 많은 일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 되어있다. 어느 정도의 이야기가 들려오는가 하면, 자꾸 3학년들이 일하기 싫어하는 분위기를 만드니까 2학년들도 불참하려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한다. 이제는 이러한 방법으로 한 번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러한 건 채팅보다는 직접 만나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은데, 간식이라도 많이 있으면 학생회는 자주 모일 수 있겠지 싶기는 하다.
윗사람이 갈구더라도 리더는 무조건 팀 편을 유지하라는 말이 있었다. 그대로 내리갈굼을 진행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 된다고 한다. 팀이 위기에 처한다 할지라도, 리더가 먼저 무너지지는 말 것.
그런 만큼 나는 학생회 편에 있어야 한다. 지금 나에게 들어온 요청도 학생회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마치 상대편이라는 분위기를 너무 크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내가 학생회 편이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일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불안해서 그랬던 거라면, 위의 방법으로 개선하여 나아지자. 같은 이유에서 긍정은 팀의 에너지라는 말이 있었다.
이다음에 위로부터의 안 좋은 시각을 퀵윈 과제로 뒤집으라는 말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했지만 지금은 뭔 뜻인지 알 것 같다. 지금 선생님들은 학생회가 뭐라도 하는 것을 원하시는데, 나는 그런 부담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퀵윈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으면서도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는 과제라는 설명뿐이었다. 짧은 시각으로는 학생회가 계속 눈에 밟히는데, 어떻게든 퀵윈 과제를 해보자고 한다면 친구들이 이해해줄지, 함께 해줄지를 아직 전혀 모르겠다.
팀원에게 피드백을 할 때, 긍정적인 상황에 대한 지지적 피드백은 쉽지만 반대로 교정을 위한 피드백은 어렵다. 이에 대한 방법도 이 책에서 설명되어있었다. 가장 먼저 화를 내지 말 것. 구성원이 두려워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라 이에 의해 생기는 리더의 부정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잘못된 점을 인과관계로 자세히 설명하고, 리더 자신의 책임이 분명히 있으며 앞으로도 믿겠다는 점을 잘 보여줄 것.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 경우는 많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화를 내는 성격이 전혀 아니라는 점 정도가 되겠다. 적어도 내가 미움을 받지는 않을 상황이라면, 나는 문제가 생겨도 웃으며 대응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 정도는 가지고 있다. 분명 내향형인 나에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다.
팀원은 각각 역량이 다르고, 이에 따라 리더는 이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한다. 이게 정말 중요한 내용이라서 그런지 책에서도 설명이 엄청 자세했다. 구성원의 역량을 알아야 리더는 팀을 용병술의 형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식의 표현이었다. 자신의 말만 듣는 사람이 좋은 사람은 아니다. 또한 팀원은 상황에 따라 평가가 뒤집힐 수 있으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팀원 각각에 최적인 형태의 피드백을 해주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팀원 평가 윈도우라는, 성실도와 능력 두 축으로 사원을 분류하는 방식을 나타내었다. 둘 다 갖춘 최상급 인재를 A플레이어, 그 반대를 C, 중간을 B라고 하자. 대부분 그룹의 인원이 많으면 이런 차이가 나타나며, 이 경우 A플레이어는 쉽게 이직을 할 수도 있다. A플레이어는 더 많은 효과를 위해, B플레이어는 잠재성과 충성도 때문에, C플레이어는 팀의 좋지 않은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관심과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이는 필수적이다.
A플레이어는 방목이 답이라고 한다. 그들의 일처리를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해주면 된다. B플레이어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 학습 기회와 고난이도 업무 등을 제공하면 높은 성실도에 의해 금세 A를 따라잡으며, 반대로 성실도가 부족한 경우 의욕의 감소가 목적이기 때문에 이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심층 일대일 미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C플레이어는 먼저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고, 작은 영향을 끼쳐보아라. 업무 수행에 대한 성취감을 보여주거나 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C를 A플레이어로 돌리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ABC의 지정은 리더 나름의 방법이라고 한다.
ABC 플레이어 이론은 어디선가 살짝 들어본 적은 있어도, 이것을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었다. 게다가 리더로서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방법들대로라면 분명 모든 구성원과 함께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든다. 최대한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하지만, 이 구간만큼은 확실하게 알아두고 앞으로도 열심히 도전하고 공부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팀원을 잘 조절하는 팁으로서 책에서 소개한 내용이 있다. 모든 팀원은 동료간의 좋은 관계, 상사 등으로부터의 인정, 하고 싶은 일의 수행, 그리고 성장 및 발전에 대해 욕구를 가진다고 한다. 이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팀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이 만족된다면 무려 팀원은 스스로 일할 수도 있다는 점까지.
ABC 플레이어에 대한 이론, 그리고 그 뒤의 팀원들의 욕망에 대한 이론을 보면, 사실 학생회 친구들은 모두 일을 좋아한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다 자신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그러한 상황을 좋아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내가 리더로 있는 곳에서 하는 업무가 그 대상이 되면 되는 것 아닌가.
앞으로도, 창업을 하고 나서라도 아마 구성원들의 이런 욕구를 잘 알고 있다면 모두와 함께 일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사람은 원래 보상이 있으면 근면하다. 비슷한 방식의 생각은 있었어도, 이렇게 직관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많이 놀랍다.
팀장이 줄 수 있는 것은 승진과 성장의 기회뿐이며, 이 중에서도 성장만이 주기 쉽다고 한다. 이를 주는 방법으로, 일의 난이도를 높이면서 많은 믿음과 도움을 지원하고, 프로토타입 등 피해가 적은 방식으로 실패를 빠르게 경험하게 하고, 그리고 일을 회고하게 하라. 가능한 한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구성원에게 직접 프레젠테이션의 기회를 많이 부여하라. 이것은 그 구성원에게 메타인지와 끊임없는 고민 등으로, 그 역량 성장에 정말 큰 영향을 끼친다.
물론 당장 내가 우리 학생회 친구들이든 다른 구성원들에게 당장 엄청난 성장 효과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있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앞으로 분명 이러한 정보들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려운 것에 도전할 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실패해도 괜찮게 하며, 복기하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다. 특히 프레젠테이션, 지금이라도 가능할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나오는 내용이 되게 흥미로웠다. 이제부터 건투를 빈다는 내용과 함께, 힘들 때는 구성원에게 털어놓고 상담을 해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구성원은 리더에 대해 진실된 사람이라는 느낌에서 호감도를 얻게 된다고. 앞으로는 학생회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함께 고민하는 것을 멈추지 않아야겠다.
이렇게 전체적인 책의 내용이 끝났다. 책 자체가 너무 현실적이라서 마음에 든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아무래도 이 책을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앞으로 항상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한, 인상이 깊었던 내용들을 따로 정리해 두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리더는 항상 구성원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구성원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리더에게 버림받는 것을 가장 두려워할 것이고, 리더에게 믿음과 지지를 받고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자 할 것이다. 이는 내가 읽은 세 가지 리더십의 책에 전부 나올 정도로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를 몰랐다.
이 대목에서 리더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여럿 있다. 밖에서든 안에서든 구성원을 욕하거나 비판하지 말 것, 구성원에게 화내지 말 것, 특히 내리갈굼하지 말 것, 피드백을 하더라도 욕은 하지 말 것. 리더의 말은 소소하더라도 그 직책만큼이나 큰 임팩트를 가진다. 이 대목을 몇 번이고 접하기 전과 그 후의 내 태도는 크게 바뀌었다. 최근의 이야기라면, 나는 학생회 친구들과 내가 별로 친하지 않은 것을 힘들다는 식으로 친한 친구들에게 조금씩 불평하기도 했다. 어쩌면 이것이 굉장히 큰 악영향을 낳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는 같은 친구들에 대해, 최대한 장점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리더가 구성원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으로, 모든 구성원을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 있었다. 매달 한 번 쯤은 1대 1 대면 상담을 가지라고 하거나, 그에 대한 방법도 책들 안에 자세히 있을 정도였다. 나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을 힘들어하고, 그래서 친구들에 대해서도 크게 가깝지는 않으면서 원만하게 지내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정반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그래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었다. 사람에 대해 자세히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신경 쓰는 것에 대해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하지만, 어쩌면 그냥 그 사람을 알고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건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앞으로 여러 번 도전하면서 성장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확실한 것은, 구성원이 행복하다면, 그리고 집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낀다면 그 그룹을 위해서 더욱 헌신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서정진 회장이 그랬던 것처럼 구성원에게 아주 좋은 환경을 조성하거나, 구성원 각각이 자신감과 안심, 희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거나 하는 상황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룹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이면서 가장 추구해야 할 목적이 된다. 반대로 구성원이 불행하다면 그 그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구성원을 중요시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리더십의 대원칙인 것 같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팀이 긍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모든 그룹에는 존재의 목적이 있다. 하지만 그 목적도 모른다면 그룹은 삽질만 계속 하게 될 수도 있다. 이 학생회에서도, 나 혼자서지만 잠깐 동안 그러기도 했다. 이 경우 팁으로서, 팀의 추상적 목표와 구체적인 세부 과제, 그리고 보편적인 핵심 행동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학생회의 목표는 무엇일까를 한참 고민하다 보니, 학생을 위한 환경 조성이 가장 큰 목표라는 점은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만약 창업을 한다면 작은 그룹에서는 목표가 확실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확인만 해준다면 팀이 많아도 유지 가능할 것 같다.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을 단 하나로 정리하자면, 구성원이 그룹 내에서 역할을 다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여러 책에서 바로 이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많은 내용을 정말 자세히 설명했고, 그 내용들이 모두 흥미로웠다. 특히 구성원이 이미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 리더는 이 구성원에게 있을 수 있는 방해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이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 그것은 내가 지금 취해야 할 태도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생회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은 이미 그들이 원하는 활동을 진행하려 할 정도로 주체적이고, 이들에게 강제로 무언가를 시키는 것보다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러한 가정에서 반대로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은 이미 선생님들께서 다 하고 계신데, 나는 그럼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을까 싶기도 하다.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의견 전달을 맡는 것이 옳을까. 길게 보자면, 만약 스타트업 팀을 가진다면 나는 다양한 구성원에게 리더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그것은 바로 일을 지시하거나 나누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느끼는 문제로, 학생회에서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이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리더로서, 권한을 위임하는 데 실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도 한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는 따로 적혀있지 않았다. 아마 내가 지속적으로 해결해보아야 할 문제인걸까.
하지만 그것과 다른 방법으로, 책에서는 구성원이 나를 싫어하지 않게, 내가 걱정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면서도 구성원이 직접 일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일을 맡길 때,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구성원에게 ‘나만이 할 수 있다’라는 식의 자부심을 함께 심어주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알기 전과 그 이후에, 내가 학생회와 대의원회에 공지하는 방식이 조금 바뀌었다. 게다가 이 방법을 이미 쓰고 있던 친구도 학생회에 있었다는 점을 알고 굉장히 놀랐다.
그 외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구성원에게 충분한 휴식과 함께 질문을 던져서 휴식 중에도 원하는 만큼 고민하게 하고, 작은 불편함에도 관심을 가지고 처리하고자 노력하며, 확실한 승리 과제를 잡고, 작지만 효과적인 이미지 변화를 이용하면 된다는 점 등, 이 책들을 읽으며 내가 리더가 되었을 때 이용할 아주 많고 다양한 팁과 시각을 얻었다.
책에서 요구하는 것이 딱 하나 있었다.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를 떠올려라.” 내가 생각한 리더는, 구성원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하나의 비전을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는 리더다.
지금 이렇게 책을 읽으며 얻은 생각이 얼마나 많은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책을 읽은 후에 나 자신이 바뀌었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앞으로는 리더로서, 혹은 공동 책임자로서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 나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은 알기에, 이를 되새기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 이번에 읽은 책들을 구매한 김에 소장하고 자주 읽어보려 한다. 특히 앞으로 스타트업을 한다면 아마도 지금 이렇게 읽은, 그리고 앞으로도 반복해서 읽을 책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단 하나, 지금의 학생회라는 그룹을 생각하며 최근 자꾸만 드는 생각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아직도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위에 선생님들이라는 존재가 있어,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적이지 않은 무언가를 (특히 지원받고)시도하는 것 역시 어렵다. 또한, 구성원들이 입시생이라 너무 바빠서 함께 뭔가를 열심히 하기 어렵다. 올해 무언가를 진짜로 해내기에는 어렵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대신에 좀 더 쉬어가며 리더의 활동을 체험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책을 부담 없이 읽고, 나를 비교하며 성장하는 기회가 있어서, 그것도 학생회장이 되자마자 생겨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 이런 생각을 꼭 잊지 말고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Review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세계미래보고서 2022 - 박영숙, 제롬 글렌 (0) | 2022.07.11 |
---|---|
[독서] 무기여 잘 있어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0) | 2022.07.11 |
[독서] 리더의 조건 - SBS 스페셜 리더의 조건 제작팀 (0) | 2022.07.11 |
[독서] 판교의 젊은 기획자들 - 이윤주 (0) | 2022.07.11 |
[독서] 전화성의 스타트업 교과서 - 전화성 (0) | 2022.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