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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독서] 리더의 조건 - SBS 스페셜 리더의 조건 제작팀

리더의 조건 - SBS 스페셜 리더의 조건 제작팀

2021.03.30 ~ 2021.04.13

이 글은 필자가 2021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작성한 글로, 글의 진행이 서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실제 경험과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신뢰하셔도 좋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리더의 조건>이다. 이 책은 명견만리처럼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설명한 것이다. 그래서 책 내용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고, 다큐멘터리를 기반으로 만든 책이 으레 그렇듯이 문장이 읽기 쉽다. 또한 목차를 보아하니 리더의 덕목을 주로 인간 관계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것 같아 관심이 생겼다.

내 주제 통합적 읽기 주제는 리더가 사람과 함께하는 법이었다. 이것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나는 스타트업이라는 꿈이 있다. 내가 지금처럼 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생명과학 등에 대해 계속 경험하고 배우다 보면, 언젠가는 그런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생활을 더 나아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유명한 창업가 중에는 우리 학교에서 R&E로 진행한 내용을 발전시켜 창업에 크게 성공하신 분도 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생겼었고, 지금은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진행하고 창업 관련된 많은 책을 읽어보고 있을 정도이다.

창업을 한다면 반드시 팀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셀트리오니즘>이라는 책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현재 거대 제약 기업인 셀트리온을 세운 서정진 전 회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어떻게 생물 비전공자가 바이오 업계에 창업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키워냈는지를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고 서정진의 리더십에 크게 놀랐다. 서정진 회장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자사 및 자사의 임직원들에게 투자를 했는지가 놀라웠을 뿐만 아니라, 얼마나 임직원이나 사람을 잘 다루는지, 그리고 어떻게 몇몇의 사람이 그를 따라서 움직였는지가 굉장히 놀라웠다.

하지만 나는 특히 일을 할 때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보통 나 혼자 하거나, 아니면 각 구간을 따로 나누어 내 부분만큼은 완벽하게 하고 싶어 한다. 게다가 누군가에게 나는 절대 지시하지 못한다. 혹시 내가 좋지 않게 보일까봐 부탁하는 것도 어려워할 정도이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그런 상황은 내가 만약 누군가와 함께 창업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일어난다. 그래서 내가 만약 창업을 한다고 하면, 나도 그런 리더가 될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리더십 중에서도 사람들과 함께하는 법, 특히 상대방을 어려워하지 않고 함께 일하는방법을 알고 싶었다. 게다가 당장 학생회장이 되면서, 나는 나 혼자서 필요한 일을 듣고 전달하며 일하면 될 줄 알았던 것과 달리, 학생회와 대의원회라는 그룹이 있고 내가 그들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때문에 주제를 잡은 때만 해도 나는 이 동업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내가 주제를 리더가 사람들과 함께하는 법으로 잡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리더의 조건이라는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다섯 가지의 주제가 있다. 그리고 각각의 예시로서 한 명 정도의 리더를 소개하고, 자세한 내용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의 전개와 굉장히 유사하다. 특히 그래서 더더욱 예시가 구체적이고 생생했다.

다섯 가지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직원을 위하는 리더, 구성원을 행복하게 하는 리더, 소통하는 리더, 특권 없는 리더, 신뢰를 지키는 리더. 각각의 내용을 아래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직원을 위하는 리더에 대해서 생각하자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고객보다는 직원의 복지라는 파격적인 메시지가 있었다. 책에서는 회사가 가지는 95%의 자원은 직원이라는 표현을 썼다. 책의 예시는 소프트웨어 기업 SAS의 회장이며, 특별한 점은 이 회장이 직원에 대한 복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구글이 이 회사를 벤치마킹하여 지금과 같은 멋진 복지를 갖춘 회사가 되었다고 한다.

기업에 대해 공장이나 다른 설비를 위한 예산보다도 먼저 사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한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다. 기업의 직접적인 눈에 보이는 성장을 포기하고 사원에 대한 복지를 늘리는 것은 상당히 비상식적이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직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강조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결국 기업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되기도 하다.

추가적으로, 창의력과 업무 집중도에 대해 기업과 리더가 해주어야 하는 것은 직원이 그 이외의 다른 고민이나 걱정 등을 가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이 기업에서는 비정규직 강요, 정년퇴직 요구, 인원 감축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럼 언제,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을 때부터 복지를 해야 할까? 어찌 보면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얼마나 여유가 있을 때부터 어느 정도의 크기로 진행하는 것이 옳을까? 인터뷰를 진행한 SAS의 회장은 이에 답변을 했는데, 그 내용이 너무 놀라웠다. “바로 지금부터!” 그들은 창업 때부터 직원에 대한 복지를 바로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회사의 필수적인 아이디어로서 직원 복지를 지켜왔으며, 지금도 이를 지키기 위해 주식 상장을 전혀 하지 않아 소유권을 리더 본인이 계속 지키고 있다고 한다(내가 주주라도 그들에게 가는 복지보다도 회사의 성장을 우선하려고 할 것 같다. 납득이 가는 선택이다). 그러면서도 수익이 지속적으로 나기 때문에 이 상황이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수익을 얻어오는 것은 바로 구성원이고, 이 복지 덕분에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정도 기여도 많아지며 회사가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재정 관련 내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었다.

특히 직원에 대한 복지라면 내가 아는 선에서는 셀트리온이 있다. 여기 역시 직원에게 임금만큼은 중소기업치고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장해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금을 깎거나 하지는 않았고, 스톡옵션을 잘 보장해준다고 한다. 그렇게 셀트리온 역시 굉장히 큰 회사가 될 수 있었는데, 이 역시 직원에 대한 복지 강화가 책에서 등장하는 상황과 같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싶다.

 

구성원을 행복하게 하는 리더에 대해 생각하자면,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권리라는 말이 있었다. 앞의 애사심이나 기여도에 대해 말했던 것처럼 어느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하다면, 그 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일 것이다. 복지 덕에 회사를 다니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 회사가 자신에게 해주는 것이 굉장하다는 것을 알고, 이 회사가 망하지 않도록 더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전 부분에 이어서 이번에도 앞에는 굉장히 복지 체제가 잘 잡혀있는 기업의 이야기가 나왔다. 제니퍼소프트라는 이 기업은 국내에 실존하는 기업이고, 오래 되지 않은 기업인데도 앞의 SAS 회사의 예시를 어디선가 보아서 실제로 이를 모방하여 창업 때부터 복지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몇 년 되지 않은 프로그램 개발 회사임에도 실제로 순수익을 얻으며 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인만큼 국내 기업들과 그 문화를 더 쉽게 비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유급 휴가 지급이나 수영장 및 카페 이용 등,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실제로 불가능할 일들이 여기서는 일어나고 있었다.

제니퍼소프트의 사장은 공간은 사유를 압도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실제 공간 설계가 분위기 형성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는 계층 간의 위치 차이 같은 것을 두지 않고, 열린 공간을 많이 만들어두며, 카페나 수영장, 잔디밭 등의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사장은 또한, 자율성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고, 몰입이 있으면 여유도 있어야 창의력이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유급휴가는 필요하며, 그것이 더 성과가 좋다는 결론에 의해 유급휴가를 많이 주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창업을 한다면 아마 첫 손익전환점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아직 내 시각에서는 복지나 그런 비효율적일 것 같은 기업의 태도가 여전히 굉장히 낯설다. 그래서 그런지 이것이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고,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은 훨씬 놀랍게 느껴졌다.

 

소통하는 리더에 대해서 말하자면 키워드는 단 하나였다. 듣고 행동하라. 구성원의 의견과 말을 듣는 리더가 지지를 얻으며, 그들의 말을 듣지 않고 행동하면 독단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했다. 여기서의 리더의 예시는 바로 핀란드의 대통령이었고, 이 예시는 기업이라기보다는 그룹을 대표하는, 뭔가 방식이 다른 리더라서 그런지 더욱 새로웠다. 앞의 예시에서도 살짝 나왔던 내용이지만, 구성원의 이야기를 잘 듣고 행동하라는 점이 가장 컸다. 지금 내가 학생회장 일을 하면서도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것이 이렇게 여기서 보일 줄은 몰랐다. 그래도 일단 듣고 행동하자. 이것 하나만큼은 방향성이 확실하게 잡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의 소통에 관한 부분, 내가 이 책들을 읽으면서 가장 알고 싶었던 부분이다. 소통을 잘 하는 리더가 진짜 리더인 건 알겠으나, 솔직히 정확히 어떤 식인지를 알고 싶다. 나는 강한 비판을 잘 견디지 못하는데, 그걸 견디는 건 타고난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다.

구성원이 최대한 참여하도록 유도하라. 하지만 어떻게 해야 구성원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까? 학생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이들은 학생의 본분 때문에 이미 정신이 어지럽다. 너무 바쁘게 살고 있는데, 이를 오히려 방해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리더는 기업의 리더보다는 이런 리더에 가까운데, 어떤 소리가 옳은 소리인지조차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권 없는 리더의 내용에서 나타내는 것 역시 명확하게 한 가지였다. 리더는 특권을 버려야 한다. 특권은 결국 소통에 대한 장벽이자 신뢰의 부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예시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받는 많은 특권은 해외의 시각에서는 너무나도 비정상적이라고 한다. 특권을 버리고 믿음을 얻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리더가 특권을 가지는 것은 확실히 리더로서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늘 특권 없이 모두를 위해 사는 리더를 동경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특권이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수업에서 배운 바로는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일단 확실히 누군가의 에 있는 느낌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한 내용을 이렇게 책에서 다시 보니까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특권을 어떻게든 가지려는 사람들은 이미지가 좋지 않았고, 그 특권은 그 구성원의 희생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이기적인 행동이기 때문이었다. 늘 특권 같은 것을 가지지 않으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통해서 구성원들과 더욱 가까이 지내며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을 지키는 리더 역시 결론은 하나였다. 리더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신뢰가 곧 지지이고 리더십이므로, 그 신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그들을 위한 약속을 한 뒤 그 약속을 지키는 것만큼 신뢰를 사는 방법이 없다. 하나라도 지키지 못하면 모든 신뢰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내용을 배운 적이 있다.

약속을 지키는 리더, 우리나라에서는 도통 찾기 힘들다. 언론이 자꾸 자극적인 것만 보여줬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공약이 이행되는 경우가 많이 없다고 한다. 지금 나도 몇 가지 공약을 들고 학생회장에 나왔고, 그 공약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노력하고자 한다.

하지만 확실히 구성원들이 리더에게 신뢰를 가지기 위해서는 소통, 그리고 전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 공약이 있더라도 구성원들에게 공약의 이행 사실을 계속 알려야 할 것이고(이것을 매니페스토라고 부른다고 배운 적이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이 지금까지 공약을 항상 지켜왔다는 믿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잘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책을 다 읽어보니,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구성원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시장 등 선출직이 아니더라도, 구성원을 생각해주고 구성원을 위해 노력한다면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다.

구성원을 위해서 일한다, 나는 리더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항상 내 이미지 속의 리더는 뭔가 뚜렷하게 힘이 있고, 사람들을 휘어잡고, 목적을 향해 전략을 가지고 달려 나가는 육군 장교와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리더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을 처음 알았다. 나는 저 이미지 때문에 내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일단 명목상 학생회장으로 리더가 된 기분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회장으로서의 일은 그렇게 오래 할 수 없으므로, 최대한 소통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최대한 많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책의 내용 자체는 많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읽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았고, 그래서 좋았다. 이 책을 읽어보기를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프로젝트도 이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한 처음으로 책을 구간별로 나눠서 읽으며 내용을 정리했다. 그랬더니 더욱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별로 기억에 잘 안 남곤 했는데, 이렇게 읽으니까 느낌이 되게 신기하다고 할까, 이런 형식의 독후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리더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하지만 진짜 리더십에 대해 확실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뭔가 모호하지만, 그래도 방향성은 확실히 알려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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