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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Society

[에세이] 인용, 대학 글쓰기에 필수적인 도구

[대학글쓰기 1 과제 1]

2022.09.18

이 글은 필자가 2022년, 대학교 1학년 때 작성한 글입니다.
내용은 실제 경험과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학 글쓰기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대학 글쓰기는 서울대학교 학생 전원이 1학년 때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교양 수업이다. 다른 많은 대학에도 비슷하거나 같은 이름과 내용의 과목이 있다. 그렇다면 혹시, 왜 그냥 글쓰기가 아닌, 대학 글쓰기라고 하는지에 궁금증을 가져본 적 있는가?

대학 글쓰기는 논증적/논리적 글쓰기, 혹은 조금 나아가서 학술적 글쓰기라고도 말하며, 필자가 ‘논증’을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글쓰기와 차이를 가진다. Williams와 Colomb에 따르면, ‘대학 글쓰기’는 필자가 글에서 주장을 펼치고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1) 바로 이 부분에서, 대학 글쓰기는 조사한 자료를 그냥 옮겨 적는 발표문이나 자신의 감상만을 적는 독후감 같은 글쓰기와 크게 다르다.

특히 논증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바로 외부 자료의 인용이다. 인용의 효과로는 단어의 정의, 이미지를 통한 시각적 몰입 증가 등이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권위 있는 자료 혹은 사례, 통계를 통해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효과이다.2) 주장에 대한 근거로서 아무런 자료를 인용하지 않으면 그 주장의 타당성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므로, 글에 인용으로서 참고자료를 제시하는 것은 논증에, 대학 글쓰기에 필수적이다.3)

다만, 잘 알려져 있듯이, 인용의 경우 필자가 기존의 글과 의견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는 ‘표절’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 인용에는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이 있는데, 직접 인용은 인용의 부분을 직접 문단을 나누어 담아 제시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간접 인용의 경우는 자신의 글 내에 인용의 부분을 따로 나누지 않아, 김기란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인용 부분이 원본을 그대로 포함한다는 표절 의혹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반드시 원본과 같은 표현의 사용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4)

공성수 교수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표절 주의에 대한 교육이 너무 집중된 나머지, 오히려 표절 문제를 회피하려고 인용을 잘 사용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한다.5) 하지만 인용은 위에서 말했듯이, 논증 근거의 강화를 위해서, 글쓰기 과정에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도구이다. 따라서 표절에 대한 주의는 필요하더라도, 대학 글쓰기를 위해 인용을 다루는 방법을 잘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1) Joseph M. Williams, Gregory G. Colomb. 『논증의 탄생』. 윤영삼 옮김. (서울: 크레센도, 2021): 26-27.

2) 공성수. "논리적 글쓰기 전략으로서 인용의 기능과 유형 연구: 대학생 글쓰기에 나타난 사례들을 중심으로." 교양교육연구 10.4 (2016): 617-638.

3) 위의 글, 608-609.

4) 김기란. 『논문의 힘』. (서울: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2016): 201.

5) 공성수. 앞의 글, 607-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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