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수행평가 : 논술]
2021.06.17
이 글은 필자가 2021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작성한 글로, 글의 진행이 서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실제 경험과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신뢰하셔도 좋습니다. |
나의 꿈이자 약점, 리더십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나에게는 큰 꿈이 새로 하나 생겼다. 그것이 바로 창업, 스타트업이다. 내가 지금처럼 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생명과학 등에 대해 계속 경험하고 배우다 보면, 언젠가는 그런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생활을 더 나아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유명한 창업가 중에는 우리 학교에서 R&E로 진행한 내용을 발전시켜 창업에 크게 성공하신 분도 있다. 그래서 나는 1학년 때부터 특강을 듣거나 관련 대회 참여, 동아리 운영 등 창업에 관하여 많은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최근에는 실제 창업에 관한 영상을 많이 보거나 책을 읽고 있는데, 특히 <셀트리오니즘>이라는 책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현재 거대 제약 기업인 ‘셀트리온’을 세운 서정진 전 회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어떻게 생물 비전공자가 바이오 업계에 창업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키워냈는지를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고, 서정진의 리더십에서 크게 놀란 부분이 많았다. 서정진 회장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자사 및 자사의 임직원들에게 투자를 했는지가 놀라웠을 뿐만 아니라, 얼마나 임직원이나 사람을 잘 다루는지, 그리고 어떻게 몇몇의 사람이 그를 따라서 움직였는지가 굉장히 놀라웠다.
나는 특히 일을 할 때,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보통 나 혼자 하거나, 아니면 각 구간을 따로 나누어 내 부분만큼은 완벽하게 하고 싶어 한다. 게다가 누군가에게 나는 절대 지시하지 못한다. 혹시 내가 좋지 않게 보일까봐 부탁하는 것도 어려워할 정도이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그런 상황은 내가 만약 누군가와 함께 창업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일어난다. 그래서 내가 만약 창업을 한다고 하면, 나도 그런 리더가 될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리더십 중에서도 사람들과 함께하는 법, 특히 상대방을 어려워하지 않고 함께 ‘일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게다가 당장 학생회장이 되면서, 나는 나 혼자서 필요한 일을 듣고 전달하며 일하면 될 줄 알았던 것과 달리, 학생회와 대의원회라는 그룹이 있고 내가 그들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때문에 주제를 잡은 때만 해도 나는 이 동업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내가 주제를 ‘리더가 사람들과 함께하는 법’으로 잡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리더십을 위해 고른 책
책은 처음에 두 권을 골랐다. 가장 먼저 명견만리처럼 방송국에서 작성한 책으로, 리더십에 필요한 내용과 실제 사례를 담은 <리더의 조건>을 골랐다.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그 내용은 몇 가지 특별한 방식으로 커다란 성과를 내고 있는 리더들을 설명했으며, 가장 이상적인 리더십에 대해 여러 특징을 소개했다.
그 다음으로, 리더십 특강과 설계를 많이 해 본 조직개발 전문가 박태현의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를 골랐다. 이 책의 내용은 <리더의 조건>과는 반대로 실무에 집중되어있었으며, 그래서 현실적으로 반드시 잃어서는 안 되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리더의 행동 양식과 목표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게다가 읽으면서도 바로바로 도움이 될 정도로 실용적인 내용이 많았다.
여기에 남은 시간동안 읽은 책으로, 리더십 수업에서 교과서로 쓰이는 존 맥스웰의 <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이 추가로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여러 역량을 각 주제별로 나누어 설명하는 형태이며, 이와 함께 그에 대한 사례를 보여준다. 그 중 일부가 나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이었고, 몇 가지의 큰 주제 아래에서 나의 인간관계에서의 리더십 역량에서 부족하고 필요한 점을 잘 확인해볼 수 있었다.
리더십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여러 수요가 있었고, 그래서 관련된 책과 글이 쏟아지듯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흔하게 있을 것 같은 느낌과 달리, 의외로 각각의 내용과 방향성이 크게 다르면서도 모두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적어도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는 점을 자각했고, 이 시각을 통해 나를 돌아보며 내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를 알 수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내용들이 다음과 같다.
리더는 One for all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리더는 항상 구성원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구성원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리더에게 버림받는 것을 가장 두려워할 것이고, 리더에게 믿음과 지지를 받고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자 할 것이다. 이는 내가 읽은 세 가지 리더십의 책에 전부 나올 정도로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를 몰랐다.
이 대목에서 리더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여럿 있다. 밖에서든 안에서든 구성원을 욕하거나 비판하지 말 것, 구성원에게 화내지 말 것, 특히 내리갈굼하지 말 것, 피드백을 하더라도 욕은 하지 말 것. 리더의 말은 소소하더라도 그 직책만큼이나 큰 임팩트를 가진다. 이 대목을 몇 번이고 접하기 전과 그 후의 내 태도는 크게 바뀌었다. 최근의 이야기라면, 나는 학생회 친구들과 내가 별로 친하지 않은 것을 힘들다는 식으로 친한 친구들에게 조금씩 불평하기도 했다. 어쩌면 이것이 굉장히 큰 악영향을 낳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는 같은 친구들에 대해, 최대한 장점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리더가 구성원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으로, 모든 구성원을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 있었다. 매달 한 번 쯤은 1대 1 대면 상담을 가지라고 하거나, 그에 대한 방법도 책들 안에 자세히 있을 정도였다. 나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을 힘들어하고, 그래서 친구들에 대해서도 크게 가깝지는 않으면서 원만하게 지내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정반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그래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었다. 사람에 대해 자세히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신경 쓰는 것에 대해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하지만, 어쩌면 그냥 그 사람을 알고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건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앞으로 여러 번 도전하면서 성장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확실한 것은, 구성원이 행복하다면, 그리고 집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낀다면 그 그룹을 위해서 더욱 헌신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서정진 회장이 그랬던 것처럼 구성원에게 아주 좋은 환경을 조성하거나, 구성원 각각이 자신감과 안심, 희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거나 하는 상황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룹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이면서 가장 추구해야 할 목적이 된다. 반대로 구성원이 불행하다면 그 그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구성원을 중요시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리더십의 대원칙인 것 같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팀이 긍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그룹은 All for One
더 나아가서, 모든 그룹에는 존재의 목적이 있다. 하지만 그 목적도 모른다면 그룹은 삽질만 계속 하게 될 수도 있다. 이 학생회에서도, 나 혼자서지만 잠깐 동안 그러기도 했다. 이 경우 팁으로서, 팀의 추상적 목표와 구체적인 세부 과제, 그리고 보편적인 핵심 행동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학생회의 목표는 무엇일까를 한참 고민하다 보니, 학생을 위한 환경 조성이 가장 큰 목표라는 점은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만약 창업을 한다면 작은 그룹에서는 목표가 확실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확인만 해준다면 팀이 많아도 유지 가능할 것 같다.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을 단 하나로 정리하자면, 구성원이 그룹 내에서 역할을 다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여러 책에서 바로 이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많은 내용을 정말 자세히 설명했고, 그 내용들이 모두 흥미로웠다. 특히 구성원이 이미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 리더는 이 구성원에게 있을 수 있는 방해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이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 그것은 내가 지금 취해야 할 태도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생회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은 이미 그들이 원하는 활동을 진행하려 할 정도로 주체적이고, 이들에게 강제로 무언가를 시키는 것보다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러한 가정에서 반대로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은 이미 선생님들께서 다 하고 계신데, 나는 그럼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을까 싶기도 하다.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의견 전달을 맡는 것이 옳을까. 길게 보자면, 만약 스타트업 팀을 가진다면 나는 다양한 구성원에게 리더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그것은 바로 일을 지시하거나 나누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느끼는 문제로, 학생회에서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이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리더로서, 권한을 위임하는 데 실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도 한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는 따로 적혀있지 않았다. 아마 내가 지속적으로 해결해보아야 할 문제인걸까.
하지만 그것과 다른 방법으로, 책에서는 구성원이 나를 싫어하지 않게, 내가 걱정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면서도 구성원이 직접 일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일을 맡길 때,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구성원에게 ‘나만이 할 수 있다’라는 식의 자부심을 함께 심어주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알기 전과 그 이후에, 내가 학생회와 대의원회에 공지하는 방식이 조금 바뀌었다. 게다가 이 방법을 이미 쓰고 있던 친구도 학생회에 있었다는 점을 알고 굉장히 놀랐다.
그 외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구성원에게 충분한 휴식과 함께 질문을 던져서 휴식 중에도 원하는 만큼 고민하게 하고, 작은 불편함에도 관심을 가지고 처리하고자 노력하며, 확실한 승리 과제를 잡고, 작지만 효과적인 이미지 변화를 이용하면 된다는 점 등, 이 책들을 읽으며 내가 리더가 되었을 때 이용할 아주 많고 다양한 팁과 시각을 얻었다.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책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에서 요구하는 것이 딱 하나 있었다.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를 떠올려라.” 내가 생각한 리더는, 구성원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하나의 비전을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는 리더다.
지금 이렇게 책을 읽으며 얻은 생각이 얼마나 많은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책을 읽은 후에 나 자신이 바뀌었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앞으로는 리더로서, 혹은 공동 책임자로서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 나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은 알기에, 이를 되새기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 이번에 읽은 책들을 구매한 김에 소장하고 자주 읽어보려 한다. 특히 앞으로 스타트업을 한다면 아마도 지금 이렇게 읽은, 그리고 앞으로도 반복해서 읽을 책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단 하나, 지금의 학생회라는 그룹을 생각하며 최근 자꾸만 드는 생각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아직도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또한, 구성원들이 입시생이라 너무 바빠서 함께 뭔가를 열심히 하기 어렵다. 올해 무언가를 진짜로 해내기에는 어렵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대신에 좀 더 쉬어가며 리더의 활동을 체험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책을 부담 없이 읽고, 나를 비교하며 성장하는 기회가 있어서, 그것도 학생회장이 되자마자 생겨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 이런 생각을 꼭 잊지 말고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 참고문헌
<선정 도서> 리더의 조건, SBS 스페셜 <리더의 조건> 제작팀, 북하우스, 2017. (완독)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박태현, 중앙북스, 2020. (완독) 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존 맥스웰, 비즈니스북스, 2010. (발췌독, 9장 끌어당김의 법칙, 10장 관계의 법칙, 11장 이너서클의 법칙, 12장 권한위임의 법칙, 18장 희생의 법칙, 20장 곱셈의 법칙, 21장 유산의 법칙) <그 외 참고 자료> 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존 맥스웰, 비즈니스북스, 2010. 셀트리오니즘, 전예진, 스마트북스, 2020. KBS 뉴스, [ETx스타스테크] 불가사리로 100억 원 매출…‘바다 해적’ 불가사리의 대반전,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49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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