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4 ~ 2020.01.25
이 글은 필자가 2020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작성한 글로, 글의 진행이 서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실제 경험과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신뢰하셔도 좋습니다. |
이번에 읽은 책은 ‘유대인 수업’이라는 책이다.
책 제목을 본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이 ‘탈무드’에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유대인에 관해서는 잘 몰랐지만, 탈무드는 어릴 때부터 몇 번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고, 이것이 유대인과 어느 정도의 관련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다, 겨울방학이 되어 수학 공부 외에는 특별히 하는 것이 없던 나에게 갑자기 아버지께서 이 책을 추천해주셨고, 제목이 상당히 흥미로워보여서 바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내용은 일단 유대인들의 생활양식이나 지혜, 사고방식 등과 탈무드의 관계를 설명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짧은 탈무드 속 이야기와 그와 연관되는 작가의 경험이나 해석 등을 덧붙이는 형식이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탈무드의 내용은 많이 읽어본 적이 있어 아는 내용이 많았고, 내가 읽었던 책에서와 해석이 조금 다른 부분까지도 찾을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로웠다. 또한, 작가의 경험 대부분은 작가가 다른 사람들의 상담을 받고 이를 탈무드의 내용을 이용해서 해결해주는 내용이 많았는데, 작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작중에서 엄청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나온다. 일반 시민도 나올뿐더러, 대기업의 상사나 소유주도 나온다. 책을 읽고 나서 알았지만, 작가 마빈 토케이어는 뉴욕 예시바 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뉴욕 유대 신학교에서는 랍비 자격도 취득했다고 한다. 그는 탈무드에서도 자주 나오는, 주위 사람들에게 지혜를 나누어주는 랍비였던 것이다. 이런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다.
많이는 아니지만 책의 내용에 실제 현대 사회의 예시도 나오다 보니, 일반 탈무드를 읽었을 때보다 더욱 와 닿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삶의 지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탈무드는 대부분 굉장히 옛이야기라서 그런지 이만큼 와 닿지는 못하였다. 또한, 작가의 현대적인 해석이 들어가면서 앞에서 말한 그 ‘삶의 지혜’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든 것 같다.
놀랍게도, 예전에 탈무드를 읽을 때는 몰랐던 내용도 많았다. 이 중 대부분은 탈무드의 역사에 관한 것인데, 주로 종교적인 내용이 많았다. 내용 중에는 유대교의 신앙에 대한 내용, 그리고 유대교와 크리스트교의 차이점 등이 많이 나와 있었다. 나는 내가 가진 종교에 대한 관점 때문에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친척들은 대부분 기독교를 믿지만, 나는 무교이며, 그나마도 불교의 마음을 비우는 사고방식이 마음에 들어 불교 쪽을 더 좋아한다. 놀라운 점은 이 책에서 설명한 유대교가, 어쩌면 작가의 재량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기독교나 크리스트교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애초에 이 경우 유대교는 어느 무언가로 특정되지 않고, 그들의 생활양식, 말하자면 ‘탈무드’를 모두 포함하는 그런 형태가 된다는 점이 놀라웠다.
또한, 많은 이들이 관심이 많은 주제인 유대인의 교육, ‘왜 유대인들은 높은 자리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작가의 견해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유대인의 교육은 당연히 우리나라의 내신이나 대입과는 확연히 다르다. 오히려 유대인의 오래된 교육 방식이 우리나라보다 더욱 고차원적으로 느껴졌다. 그들은 탈무드로써 그들만의 기준을 맞추고, 그 기준에 따라 상황의 올바른 판단을 내리며, 이를 토론하고 공부한다. 말하자면, 그들은 진리 그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런 과정에서 유대인들이 추상적 사고 능력을 많이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민족보다 더욱 높은 직위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이 ‘공부’는 청소년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내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멋지고 의미 있는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문에, 나 역시 탈무드를 더욱 자주 공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위와 같이 새롭고 놀라운 내용이 정말 많았고, 그래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이 원한다면, 꼭 한 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왜 아버지께서 이 책을 나에게 추천해주셨는지 알 것 같다. 탈무드 공부에 대해서도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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