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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Video

베스트셀러 책을 위한 13가지 법칙

How to Write a Book: 13 Steps From a Bestselling Author by Jerry B. Jenkins

이번엔 베스트셀러 작가인 멘토 Jerry B. Jenkins가 설명하는, 베스트셀러 책을 위한 13가지 법칙을 리뷰하고자 한다.
Jerry B. Jenkins는 미국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영상 기준으로는 40년 넘게 190여 권의 책을, 현재는 200권이 넘는 책을 작성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은 창작 소설이지만, 30% 정도는 비문학 서적일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책을 쓰는 작가이다. 심지어 그 중 20권 이상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달성했을 정도로 유명하며 실력있는 작가이다.
그럼, 첫 책을 쓰고 있는 한 명의 작가 지망생으로서, 멘토 영상의 내용을 리뷰해보겠다.


멘토는 우선 베스트셀러를 약속하지는 않으나, 책을 쓰기 위해 중요한 13가지 법칙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단, 속도가 아닌 퀄리티가 중요하다는 점을 처음에 언급한다. 더 중요한 말들이 뒤에 있으니 넘어가겠다.

첫 번째 법칙. 책을 쓰기 위한 공간을 세워라.

오직 책을 쓰기 위한 공간이 없다면, 책을 쓸 수 없다. 적어도 '책을 쓰기 위한' 목적이 지정된 공간을 지정하라는 것이 작가의 첫 번째 조언이다. 물론 글을 쓰는 곳은 어디든 될 수 있지만, 글을 쓰는 데에 갖추어지면 좋을 요소들이 준비되어있는(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등등) 공간처럼 작가가 편안한 장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멘토는 이 공간의 예시를, 스타벅스 등의 카페나 집의 서재 등을 들어 설명한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요소들을 더 많이 갖추는 것은 더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멘토의 경험 상 실제로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두 번째 법칙. 글쓰기에 필요한 도구들을 모아두어라.

글쓰기에 필요한 도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일단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있으면 좋은지를 알아두고 준비해두면 좋을 것이라는 것이 멘토의 의견이다. 이유는 글을 쓰다가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팔 닿는 범위에 없다면 집중이 방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이런 상황이 가져오는 집중력 하락이 실제 생산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멘토가 여러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멘토는 단순히 노트북 외에도 우리가 앉아있는 형태를 신경쓰고 있다. 글쓰기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 노트북 앞에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의 목과 허리를 지켜주는 쿠션이나 의자 등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멘토는 언급한다. 따라서 의자나 쿠션, 노트북 등의 장비에는 굳이 돈을 아끼지 말라는 표현이 있다.

세 번째 법칙. 일을 작은 일들로 쪼개어 생각하라.

책을 쓰는 일은, 코끼리를 한 입씩 나누어 먹는 것만큼이나 거대한 일이라고 멘토는 표현한다. 이에 멘토는 책을 쓰는 일을 더 작은 일들로 나누어 생각하라고 한다. 쉽게 생각하자면 챕터별로 나누어 작성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멘토는 구체적인 방법을 뒤에서 다른 법칙과 함께 더 설명한다.

네 번째 법칙. 책의 아이디어는 커야 한다.

베스트셀러 시장에서 더 이상 작은 아이디어의 글은 없다고 한다. 멘토는 그렇게 작은 것에 집중하는 글은 (이 글처럼)블로그나 기사로 작성하면 그만이라고 한다. 다만 실제로 베스트셀러 서적을 보면, 그 아이디어 자체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멘토와 비슷한 예시를 들자면 <해리 포터>, 아니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혹은 <역행자>와 같은 책을 생각해보면 그 아이디어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멘토는 이것이 정말,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잘 고민해보면 납득이 되는 것도 같다. 책의 아이디어가 작다면 아마 책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책의 아이디어가 너무 크다면 여러 권의 책으로 나누면 그만이다. 책은 한글 12~16만 자라는 크기의 제한이 있고(e-book은 그 제한이 덜하다고는 하지만), 이는 절대로 적은 양이 아니다. 그러니 아이디어는 일단 넓게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멘토는 그 아이디어가 충분히 큰지를 확인할 때, 그 아이디어가 자신에게 얼마나 머무르는지를 보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 아이디어를 설명할 때, 좋은 아이디어라면 그 아이디어는 점점 더 넓어질 것이고, 좋은 책이 될 거라고 한다. 아마 그 아이디어를 설명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다음 법칙들이 알아서 만족된다면, 아이디어가 충분히 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섯 번째 법칙. 내용의 아웃라인을 정리해라.

멘토는 사실 몇몇 유명 작가들(존 톨킨, 히가시노 게이고, 스티븐 킹 등)처럼, '인물들을 상황에 넣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타입의 작가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추후에 쓸 내용에 대한 아이디어나 글의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한 페이지 분량이라도 내용의 아웃라인을 적어두면 도움이 된다고 멘토는 말한다.
아웃라인은 쉽게 말하자면 목차와 비슷하게, 이 내용이 어디의 어디에 들어가있고, 그 앞뒤에는 뭐가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계층 구조의) 글-그림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아는 작가님 중 한 분은 책을 작성할 때, Workflowy라는 사이트를 이용한다고 하는데, 이 사이트도 같은 '계층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메모장이다. 필자는 실제로 위 사이트를 쓰면서, A4용지에 글의 세부 구조와 순서를 따로 적어보는 것도 책을 쓰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멘토는 책을 일종의 마라톤이라 표현하면서, 단순히 글이 이어가는 것이 아닌, 충분히 흥미로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만약 나에게도 지루한 글이라면 독자는 이미 졸고 있다면서, 지금 내용이 충분히 흥미로운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처럼 전체적인 글의 아웃라인을 작성하고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독자의 흥미에 집중하면서, 갈등의 전개나 문제 해결 방법의 소개를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등, 그런 구조를 아웃라인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뒤 에 다시 나온다.
실제로 글을 (특히 나눠서)쓰다보면 알게 되겠지만, 내가 지금 쓰는 글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 앞의 글을 읽고 방향을 기억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가는 방향을 미리 지정해두는 것은 무조건 도움이 된다. 이는 필자의 경험 상으로도 그렇다.
덤으로 이야기하자면, 특히 당신이 출판사의 사람과 거래하는 초년생 작가일 경우, 그들에게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전개에 대한 아웃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는 문학이 아닌 비문학에서도 마찬가지라고(나는 오히려 문학에서도 아웃라인이 필요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아웃라인을 바꾸고 싶다면, 언제든지 바꾸면 된다고 한다.

여섯 번째 법칙. 글쓰기의 일정, 스케줄을 단단히 잡아라.

쉽게 생각하면 일단 글을 지속적으로 쓰기 위한 일종의 틀이다. 실제로 출판사와의 계약에서는 이런 시간 제한이 항상 존재하지만, 그런 계약이 없더라도 멘토는 일단 글쓰기를 성공시키기 위해 스스로 시간 제한, 일정을 만들 것을 추천하고 있다. 물론 급하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으나, 반드시 신성히 여기면서까지 지켜내야 하는 일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대략 책이 어느 정도 분량이 될지를 알아야 만들 수 있다. 세 번째, 다섯 번째 법칙에 따라 아웃라인을 생각하여 일을 잘게 쪼개는 것이 좋다. 멘토는 이처럼 책을 작은 일들로 쪼개어, 월, 주, 하루에 써야 하는 분량이나 챕터 등을 지정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특히 멘토는 페이지 수, 그리고 글자 수로 스스로의 분량을 지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일정을 고려할 때 고민해야 하는 건, 다른 일정과의 중첩이다. 멘토는 이 책의 완성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묻는다. 책을 쓸 때는 상당한 양의 집중이 필요한 만큼 '짬짬이'라는 게 없다. 친구와의 일정이나 수면 등 다른 일정을 포기해야만 한다. 즉 이를 얼마나 포기할 수 있는지에 따라 나의 일정이 정해지고, 나의 책 작성 속도, 그리고 성공률이 정해진다.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무언가를 해야겠다 생각한 뒤 그걸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은 10%에 불과하지만, 멘토의 말에 따르면 그걸 '꾸준히' 진행하는 사람은 1% 미만이라고 한다. 즉, 내가 책을 쓰면서 나의 일정을 지켜내고 있다면, 99%의 일반 작가들을 쉽게 이기는 것이다.

일곱 번째 법칙. 자료 조사는 필수적이다.

만약 비문학 글을 적는다면 당연히 알려진 사실을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료는 곧 글감이고, 글의 진행을 뒷받침하는 일종의 식재료와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문학에서도 '디테일'을 위해 자료 조사가 중요하다. 문학의 진행은 당연히 스토리와 픽션이 담당하지만, 멘토는 오히려 여기서 '디테일'이 픽션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픽션은 독자의 믿음에 의해 이어지는 반면, 일부 디테일이 독자의 예상과 다른 경우에는 그 독자의 믿음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멘토는 차라리 스토리 속 상황의 디테일에 집착하여, 그 표현을 통해 독자의 신뢰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멘토는 소설에 실제 역사를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녹여내기 위해, 실제 역사의 순서를 한 번에 설명하는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자주 참고한다고 한다.

여덟 번째 법칙. 첫 문장은 독자의 시선에서 아주 흥미로워야 한다.

멘토의 말에 따르면 책의 첫 문장은 단언컨대 책 안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이다.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소설이나 비문학 모두 '첫 문장'만이 나머지 글 전체를 위한 분위기를 형성해준다. 다음 문장들도 영향을 주긴 하지만, 첫 문장의 영향을 크게 바꿀 수는 없다.
베스트셀러의 첫 문장은, 반드시 흥미로워야 한다. 이 책의 다음을 더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정말 유명한 소설들은 특히 그 첫 문장이 유명하지 않던가. <설국>의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라던가, <1984>의 "4월의 어느 맑고 추운 날, 시계들이 열세 번 울리고 있었다." 라던가, <마션>의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라던가. 첫 문장의 중요성은 다른 많은 곳들에서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이 베스트셀러를 쓸 때는 그 다음 내용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설명하면서, 그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첫 문장을 떠올려내야 한다. 멘토의 설명에 따르면 첫 문장은 아주 놀랍거나 드라마틱한 상황을 보여주거나, 철학적이거나, 시적이어야 한다. 특히 놀랍거나 드라마틱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멘토와 같이 소설을 쓰는 경우에는 상당히 효과적인 것 같다.
특히 다른 누구도 아니고 독자의 시선을 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멘토는 재차 강조한다. 독자에게 아주 흥미로운, 재밌는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베스트셀러의 조건이자 작가의 할 일이다.

아홉 번째 법칙. 글의 진행을 충돌과 긴장으로 채워라.

지루한 글은 독자들이 읽지 않는다. 모두가 동의하는 편안한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피로를 줄여주지만, 멘토의 말에 따르면 글을 읽을 때 그런 내용은 오히려 지루하다. 반면에 갑자기 충돌이나 긴장이 보이고, 그것에 대한 설명이나 전개가 궁금해지면 독자들은 엄청난 흥미를 느끼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베스트셀러는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재밌게 읽게 하기 위해 그런 흥미를 제공해야 한다. 멘토는 모든 페이지에 충돌과 긴장을 넣으라고 한다. 문학이라면 단순히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서로 충돌하거나 커다란 미스터리를 조금씩 풀어나가는 형태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고(사실 필자는 소설을 잘 몰라서 더 좋은 예시가 뭔지 모르겠다... 멘토는 상황에 대한 어떤 불안요소를 넣어두는 것을 주로 추천한다), 이렇게 모든 페이지에 충돌이나 긴장이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멘토는 언급한다.
비문학이라면 굳이 싸움이나 전쟁처럼 글의 내용 자체가 자극적일 필요는 없다. 멘토는 '약속'과 '제공'을 서로 다른 시점에 두어 흥미를 유발하라고 한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라도, 먼저 앞에서 어떤 정보에 대해 궁금하게 하고, 이 책을 보면 어떤 것을 알 수 있게 되는지 알려준 뒤, 그 뒤에서 실제 해결책을 알려준다면 독자들은 그 위치까지 계속 궁금증과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된다. 멘토에 따르면 유명 작가들은 여기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약속' 부분에 챕터를 여러 개까지 소모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위의 문학에서와 같은 원리로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열 번째 법칙. 초고를 쓸 때는 절대로 글을 다듬지 마라.

독자의 시점이라는 마인드에서, 글쓰는 사람은 완벽주의가 될 수 있다(그리고 그건 좋은 결과다). 그리고 일단 초고를 쓰다가 자신의 글을 돌아보면, 장인이 아니라면 그 글은 정말 못생겨보일 것이다. 멘토가 장담하고, 필자가 장담한다. 문장 단위로는 어색하고, 논리도 이상할 것이다. 남이 비웃을 정도로 못생긴 글이다. 필자가 그랬듯이, 그렇게 글을 잠깐 읽다 보면 일단 당장 다듬는 데에 집중하고 싶어질 것이다.
멘토는 말한다. 절대로 지금 글을 다듬지 마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글의 진행을, 스토리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다. 나무를 매끈하게 하기 전에 일단 키워라. 그렇게 진행이 끝까지 갔다면, 그때부터 다듬어도 절대로 늦지 않으며, 오히려 이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책을 200여 권 써본 멘토가 하는 말이다.

열한 번째 법칙. 글의 중간에 전환을 두자.

이 방법은 필자가 해석하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다. 멘토의 말에 따르면 일단 책을 쓰다 보면, 글의 시작과 끝에 대해서는 아주 멋진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 중간을 채우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건 작가에게 있어서 아주 괴로운 상황이 된다. 그렇다고 그런 공간에 쓸데 없는 장면이나 포인트를 채운다면, 독자들은 흥미를 빠르게 잃어버리고 글 읽기를 그만두게 된다.
멘토는 이러한 '마라톤의 중간'에 큰 전환 포인트를 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독자들은 그 책의 중간까지 긴 시간을 읽어도 흥미를 잃지 않게 되고, 오히려 더욱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런 즐거움을 가지고 책의 결말에 도달하게 된다고 멘토는 언급한다.

열두 번째 법칙. 글의 결말은 가슴을 울려야 한다.

글의 결말은 글의 시작만큼이나 큰 목적을 가지고 있다. 마치 영화나 연극이 끝날때처럼 글의 마무리는 이 모든 스토리를 끝까지 읽은 독자를 만족시켜야 하고, 이 책이 독자의 기억에 남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문학과 비문학 모든 종류의 베스트셀러 책에 해당된다. 특히 이런 목적에 의해 글의 마무리는 가장 감정적인, 가슴을 울리는 형태가 좋다고 멘토는 언급한다.
그래 글의 결말을 작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멘토는 글의 지금 결말에 대충 안주하지 말고, 불만족스럽다면 최대한 고민하라고 말한다. 특히 나머지 전체 내용을 쓰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라고 한다.

열세 번째 법칙. 글을 다듬을 때는 과격한 에디터가 돼라.

글을 다 썼다면, 우리는 이 글을 다듬어서 출판사에 가져가거나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가 좋을까? 멘토는 앞에서 참았던 완벽주의를 여기서 최대한 발현하라고 말한다. 독자의 시점에서 생각하며, 모든 챕터, 단위, 문장이 마음에 들 때까지, 내가 스스로 모든 단어와 문장에 만족하며, 글이 스스로 광이 나고 노래를 할 때까지 수정하라. 스스로 완벽하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출판사의 이야기를 하자면, 출판사 안에도 에디터가 있어서 내가 최대한 수정을 해도 다듬기 요청은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내 원고가 출판되기로 결정된 경우의 이야기이다. 출판사에는 수많은 원고가 들어오는 만큼 경쟁이 심하고, 그래서 출판사 담당자들은 원고를 2분 이상 읽는 일이 없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작가가 직접 수정한 원고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단 작가 스스로 에디팅을 최대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멘토는 언급한다.
필자는 실제 출판의 업계의 형태를 잘 알지 못해서, 그런 정확한 목적 자체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일단 내가 스스로 나의 글을 최고의 상태로 만드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다. 책의 원고를 위해 다른 에디터를 돈 주고 사는 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퇴색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별로 의미가 있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시간이 없는 유명인이나 교수, 정치인 등이 빠른 내용 전달을 위해 글을 쓰는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다).

결론. 자기관리, 독자 시점 고려하기, 일단 빨리 쓰기.

멘토의 설명은 여기까지이다. 멘토는 그 외의 수많은 세부적인 팁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영상과 글로 담아두었다고 한다. 독자 여러분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들어가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필자가 전체 내용을 한 번 둘러보면, 사실 비슷한 내용이 어떤 정해진 순서 없이 반복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전체 내용을 필자가 생각하는 순서와 개념으로 정리해보면, 자기관리, 독자 시점을 고려하는 것, 그리고 일단 빨리 쓰는 것에 대한 방법론과 그 이유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자기관리에 집중하는 법칙은 항상 책 쓰기 활동의 효율을 위해서 필요한 준비 과정이며, 위에서는 1, 2, 3, 6번째 법칙의 내용이다. 책을 써내기 위해서는 일단 책을 쓰는 행동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어떤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책을 쓰는 공간과 시간을 잡고, 그 공간을 책을 쓰는 행위가 가장 편안하도록 두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앞의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룬 적이 있다.
멘토는 책을 쓰는 거대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그 일을 적절히 작게 나누어 처리하는 데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글자 수와 같은 방법으로 일일 할당량을 주어 계획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일을 앞의 글의 '행동 습관'으로 표현하자면, 일단 할당량이 주어져 있고, 창작이므로 충분한 집중이 필요하며 그 시간이 끊겨서는 안 된다. 그것을 하루의 일정이자 습관으로 만들면 자기관리 부분은 완성될 것이다.
다음으로 일단 독자 시점에서 생각하라는 법칙은 실제로 어떤 책을 쓸지 고민할 때부터 책을 완성하기까지 작용하며, 위에서는 4, 5, 8, 9, 11, 12, 13번째 법칙이 해당된다. 멘토는 책에 대한 모든 고민에서 항상 독자를 우선하라고 했다. 책의 내용을 처음으로 구상할 때도, 독자가 읽고 싶게 하는(그리고 내용을 충만하게 하는) 충분히 큰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내용을 세세하게 구성할 때에도, 그리고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을 때에도 목적은 독자가 책을 끝까지 흥미를 가지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책을 쓰는 과정에서는 바로 이 흥미에 집중해야 한다. 전체적인 내용 안에 끊임없는 충돌이나 긴장을 유지하여 다음 장을 읽고 싶게 만들고, 특히 비문학 글에서는 독자가 어떤 정보나 해결책을 알고 싶게 만드는 것이 좋다. 또한 길고 긴 내용의 가운데에도 여전히 일종의 반전 포인트나 변화가 존재해야 한다(절대로 그런 것을 도입과 결말에만 두어서는 안 된다). 파격적인 첫 문장과 감성적인 결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글을 일단 빨리 써야만 책을 실제로 완성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에서는 5, 6, 7, 10번째 법칙이 해당된다. 일단 책의 내용을 앞에서 계획했다면 무조건 완성해야 한다. 초고를 쓸 때는 일단 내가 원하는 진행을 최대한 그려내고, 매일매일 정해진 양의 글을 완성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의 자기관리처럼 글쓰기의 일정을 잘 계획하고 습관화해야 하고, 이렇게 초고를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든 만큼 방금 쓴 글을 다듬거나 하는 일에 힘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글의 아웃라인은 글을 계획할 때에도 필요하지만, 아웃라인을 작성해두면 글을 쓰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나의 글이 전체적으로 어떤 흐름을 가질 것이고, 지금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한눈에 아는 것은 실제로 글쓰기의 속도와 질을 높여준다. 따라서 지금 작성하는 부분에 대한 아웃라인은 반드시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특히 글을 매일매일 조금씩 나누어서 쓰는 경우, 이전에 쓴 글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더더욱 그렇다. 필자는 이 방법론을 가장 좋아한다.
글을 쓰는 단계에서는 자료조사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필자와 같이 비문학에 집중하고 있다면 글감의 거의 전부이자, 계획 단계부터 자료조사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리고 이를 익히고 있는 것이 글쓰기의 속도와 질에 영향을 준다. 멘토는 문학에서도 판타지의 신뢰도를 해치지 않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에 대한 자료조사가 매우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 정도가 될 것이다. 이 내용이 필자 본인에게도, 그리고 독자 여러분에게도 멋진 책을 한 권 완성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필자 스스로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독자 여러분에게도 전달하며 글을 마무리짓겠다. 책을 쓰겠다고 결정하고 기획했다면, 무조건 일단 완성하라.


참고 영상
https://youtu.be/yHKKtxliY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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